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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여행 – 사찰과 숲길, 온천이 어우러진 쉼의 공간

by 꿈꾸는좋은사람 2025. 5. 5.

충청남도 예산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도시입니다. 깊은 숲과 천년 고찰, 그리고 따뜻한 온천과 호수가 어우러진 예산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께 가장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산의 대표적인 사찰, 숲길, 온천과 호수를 중심으로, 진정한 힐링 여행을 제안드립니다

예산 수덕사 대웅전

 

수덕사 – 천년의 고요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예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 중 하나는 바로 수덕사입니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오랜 세월 동안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많은 수행자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덕사에 도착하시면 가장 먼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감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대웅전 앞에 서면, 고려시대 목조건축의 아름다움과 함께 고요한 울림이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 경내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전각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 종소리, 숲의 바람은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을 잠재워 줍니다.

수덕사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예불 체험, 명상, 발우공양 등의 일정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신을 비우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내면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수덕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쉼과 수행, 치유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소란스러운 세상과 일정 거리를 두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봉수산 자연휴양림 – 숲이 주는 조용한 위로

수덕사 인근에 위치한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예산의 대표적인 산림 치유 공간입니다. 해발 483m의 봉수산은 낮은 산이지만, 숲의 밀도와 생태적 다양성 덕분에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휴양림 초입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펼쳐져 있으며, 데크 산책로와 치유의 숲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이 숲길을 걸으시다 보면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가 심신을 정화시켜 줍니다.

또한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 속의 집, 야영장 등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1박 2일의 힐링 여행지로도 매우 적합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시는 분,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즐기고 싶은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장소입니다.

봄에는 꽃길,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까지—자연이 계절마다 다른 위로를 건네는 곳, 바로 봉수산 자연휴양림입니다.

덕산온천과 예당호 – 물과 풍경이 전하는 평온함

사찰에서 마음을 다독이고, 숲에서 몸의 긴장을 풀었다면, 이제는 물과 풍경이 주는 치유의 시간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예산에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온천지인 덕산온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산온천은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부에 자극이 적고,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덕산온천지구에는 많은 온천장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특히 노천탕, 족욕 체험장, 온천 테라피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하루종일 온천을 하면서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가족탕도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걸으며 잔잔한 호수를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이 출렁다리는 예당호를 가로지르며, 걷는 내내 사방으로 펼쳐진 호수와 산의 풍경이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을 선사합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호수 위로 번지는 노을빛과 출렁다리 조명이 어우러지는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여행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입니다. 예당호 주변에는 카페, 전망대, 음악분수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산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예산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조용한 쉼을 깊이 있게 전해주는 도시입니다. 수덕사의 명상, 봉수산 숲속의 숨결, 덕산온천의 따뜻한 물결, 예당호의 잔잔한 풍경—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여행자에게 진정한 위로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합니다.